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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함영준의 사람과 세상] 온유한 투사 조영래, 자신 핍박한 권력도 용서 또 용서
1986년 부천 성고문 사건의 피해자인 권인숙씨를 변론했던 조영래 변호사. 그는 가해자인 부천서 형사 문귀동이 무혐의 처리되자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, 법원에 재정신청을 내고 반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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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힐링 시대 마음의 고전] 운명의 속임수 탓, 돈·권력·명예를 행복으로 착각
보이티우스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장면을 그린 삽화(1385년 이탈리아에서 출간된 『철학의 위안』, 영국 글래스고대 도서관 소장). 보이티우스(480년께~524 혹은 525년)가 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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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SUNDAY-서울대 행정대학원 공동기획] 성적 공개, 자치역량 높일 동기 … 역기능 최소화는 숙제
23일 본사 7층 유민홀에서 열린 전국 지자체 평가 결산 좌담회 참석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. (사진 왼쪽부터) 하성 지역발전위원회 기획단장, 전창범 강원 양구군수, 김순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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헌법 정신에 담아야 할 통일준비위
통일에 관한 헌법정신은 무엇일까? 대한민국 헌법은 먼저 제3조에서 한반도 전체가 대한민국의 영토라고 선언했다. 그 다음 제4조에서 통일에 관해 규정하고 있다. “대한민국은 통일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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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J Report] 웃는 명품, 우는 명품
페라가모 지갑과 구두, 핸드백을 좋아해 한때 친구들 사이에서 ‘페라가모 충성 고객’이라고 불렸던 직장인 박수연(32)씨는 5월 결혼을 앞두고 예비 신랑인 이모씨와 함께 백화점 명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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광해군이 외교에서 명분 대신 실리를 선택한 까닭은
한반도는 16세기 후반부터 17세기 전반까지 40여 년 간 외침을 네 차례나 겪었다. 임진왜란(1592)·정유재란(1597)·정묘호란(1627)·병자호란(1636)이다. 왜란이 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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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사설] 신당의 첫 국회, 달라진 게 뭔가
새정치연합은 말 그대로 ‘새 정치’를 목숨처럼 내걸고 만들어졌다. 새 정치 개혁은 무엇보다 국회에서 증명돼야 한다. 입법이 민생과 직결되기 때문이다. 이번 4월 국회는 신당에 첫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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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한국, 미·중 주도 무역체제 활용해 동북아 브뤼셀 돼야”
2012년 9월 18일 만주사변 발발 81주년을 맞아 중국 시위대가 일장기를 불태우고 있다. 이런 민족주의의 분출을 정부가 국내 통합을 위해 이용할 수 있지만 통제할 수 없는 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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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책꽂이] 앨 고어, 우리의 미래 外
인문·사회 ● 앨 고어, 우리의 미래(앨 고어 지음, 김주현 옮김, 청림출판, 532쪽, 1만9800원)=미국의 전 부통령이자 환경운동가인 앨 고어가 예측하는 인류의 미래. 자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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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시평] 중국 경제의 미래
조윤제서강대 교수·경제학 중국 경제에 대한 국내외 시장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. 지난 수년간 급팽창한 그림자금융은 이미 만만찮은 부실을 드러내고 있다. 수년 전까지 10%를 웃돌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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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가 배후조종 '그림자 부대' … 시진핑·저우창도 비서 출신
중국의 베이징 정가는 ‘그림자 부대’가 배후에서 움직인다. 고위 지도자의 개인 비서나 당·정부 조직의 비서 출신 정치인 집단을 뜻하는 ‘비서방(秘書幇)’이 그들이다. 중난하이(中南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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현대과학이 쫓아낸 귀신, 미디어 통해 불러내볼까
최원준(35)의 20분 짜리 영상 ‘만수대 마스터 클래스’(2014)의 한 장면. 북한의 예술인 단체인 만수대 창작사가 1970년대부터 외화벌이를 위해 아프리카의 여러 독재 국가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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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맨 얼굴의 경제] 한국은행이 다음 위기의 해결사로 역할 하려면
선진국에는 국민의 신뢰를 받는 중앙은행이 있다. 그들은 정치 권력에 맞서기도 했고, 성난 군중의 돌팔매질을 당하기도 했다. 크게 실수한 적도 많았지만, 정작 필요한 때에는 자신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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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SUNDAY가 만난 사람] “북한, 여름 지나면 드레스덴 제안 거부 태도 바꿀 것”
최정동 기자 관련기사 “정권 교체 노리면 핵 실험” 유엔 북한 대사 미국 협박 10분 내 500km 목표물 타격 … 북 미사일 90% 없앨 수도 북, 무인기로 탄착점 확인하며 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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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유상철의 중국 읽기] 당(唐)이 대당(大唐)인 이유는 순수하지 않기 때문이다
♣ 둔필승총(鈍筆勝聰)이란 말이 있다. 무딘 붓이 총명함보다 낫다는 이야기다. 책을 보고 며칠 지나면 알갱이는 흩어지고 잔상(殘像)만 남는다. 그래서 몇 자 옮겨 적기 시작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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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역사 NIE] '건국의 아버지' 이승만, 어떻게 평가 할 것인가
한국 현대사를 표현할 때 흔히 쓰는 말이 격동(激動·정세가 급격히 움직임)이다. 세상 흐름을 읽지 못하고 일본에 나라를 뺏겼던 구한말, 36년 동안 일제 강점기의 고통이 끝나고 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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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사설 속으로] 오늘의 논점 - 통일준비위원회
중앙일보와 한겨레 사설을 비교·분석하는 두 언론사의 공동지면입니다. 신문은 세상을 보는 창(窓)입니다. 특히 사설은 그 신문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가장 잘 드러냅니다. 서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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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마음의 명문장 권재진 전 법무부 장관
우리 각자가 설 올바른 자리는 어디일까. 권재진 전 법무부 장관은 동양고전 『주역』에서 그 실마리를 찾고 있다. [권혁재 사진전문기자] 귀천은 지위에 있고, 대소는 괘에 있으며 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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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달의 책] 4월의 주제 - '떠들썩한 세상에 휩쓸리지 않으려면'
중앙일보와 교보문고가 함께하는 ‘이달의 책’ 4월 주제는 ‘떠들썩한 세상에 휩쓸리지 않으려면’입니다. 저마다 자신의 기준을 강요하는 세상 흐름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살피는 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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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향판과 향피 … 그 영원한 숨바꼭질
[일러스트=김회룡 기자] 이훈범국제부장 향판(鄕判)과 향피(鄕避)는 영원한 숨바꼭질 파트너다. 법조계뿐 아니라 모든 권력기관이 그렇다. 한곳에 오래 두자니 토착 이권에 물들기 쉽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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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The New York Times] 청정에너지 '지구탐사 경쟁'이 푸틴을 꺾는다
토머스 프리드먼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요즘 미국과 러시아에서 제2의 냉전을 시작하려는 듯한 사람이 많다. 그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지만 냉전에 들어가려 한다면 조건을 하나 내세우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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환락가 '가부키초' 민낯 앵글에 … 야쿠자 찍다 감금되기도
2008년 8월 일본 도쿄(東京) 번화가 가부키초(歌舞伎町)에서 ‘묻지마 범죄’가 일어났다. 30대 여성 한 명이 얼굴과 머리를 칼로 베이는 사고였다. 당시 인근에 있던 다큐사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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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움 사무친 詩 한 수, 요지부동 장징궈를 움직이다
타이완 현대시의 태두 위광중(오른쪽)은 순수문학을 고집했다. 타이완에서 향토문학이 유행할 때도 “대륙의 공농병(工農兵) 문학과 그게 그거”라며 향토문학을 비판했다. 왼쪽은 위광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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환락가 '가부키초' 민낯 앵글에 … 야쿠자 찍다 감금되기도
2008년 8월 일본 도쿄(東京) 번화가 가부키초(歌舞伎町)에서 ‘묻지마 범죄’가 일어났다. 30대 여성 한 명이 얼굴과 머리를 칼로 베이는 사고였다. 당시 인근에 있던 다큐사진